처음 맞이하는 영성 수련회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준비했다.

사실 부교역자들은

자기 자신의 영성을 위한 수련회나 세미나를 참석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영성 수련회를 더욱 기대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담임 목사님께서 안식년을 지내시는 중이라

부교역자들이 그만큼 바쁘고 할 일이 많은데다

교회는 증축 공사까지 겹쳐

이번 영성 수련회를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른 부교역자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바쁜데 혼자만 은혜 받으러 가는 것 같아 많은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전에 예정되었던 일이고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이런 부담감을 털어 버리게했다.

이렇게 출발한 영성수련회!

준비하고 기대한 만큼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찬양의 열기,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들,

기도의 열정들........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마지막 저녁

윤형주 장로님의 통한  우리를 향한 메시지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그리고 은혜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은혜로운 말씀중에서도

스치듯 말씀하신 한마디가

지금까지 나의 뇌리를 맴돌고 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았는데 왜 내가 포기하는가?"

하나님께서 나를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내가 품고 있는 양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 민족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온 인류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나는 왜 나의 삶을 포기하며

내게 주신 사명을 포기하며

내게 허락하신 전도인의 꿈을 포기하고 있는가?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하고

나를 다시 니느웨로 발길을 돌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음성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한마디

"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았는데 ......"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타성에 젖어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선포하고

아이들을 하나님의 법이 아닌 나의 법대로 양육하지는 않았는가?

나를 돌아보며 많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나의 부끄러운 마음들을 주님 십자가 밑에 다 내려놓았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요 사랑인데

마치 내가 잘나서 된 것처럼

내가 똑똑해서 그런것 처럼 착갈했던 부끄러움도 내려놓았다.

나에게 맡겨진 귀한 양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양육하지 못하고

적당히 가르치고 세상과 타협했던 내 모습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했다.

" 하나님,

어리석었던 나의 생각과 행동들을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법을 따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역하는 종이 되겠습니다."